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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10분 요약 : 관계를 읽는 시간 (by 문요한)

by 둥이_아빠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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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위해 이렇게 했는데 너는 왜 나를 위해 그렇게 하지 않지? 라는 잣대를 댄다. 그러므로 ‘미숙한 착함’을 가진 이들에게는 인간관계 역시 일종의 거래관계라고 할 수 있다. 성숙한 착함이란 기본적으로 자신에게도 좋고 상대에게도 좋은 인간관계를 추구한다. 인정이나 보상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하는 행위 그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 바로 성숙한 착함이며 사랑이다. 성인에게 나타나는 ‘미숙한 착함’아래에는 ‘낮은 자존감’과 ‘발달하지 못한 바운더리’가 자리 잡고 있다.

 

관계의 소유욕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

1. 내면의 결핍이나 삶의 불만을 관계를 통해 채우려고 한다.

2. 가까워지면 상대가 나와 다른 마음을 가진 개별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고 만다.

3. 가까워질수록 상대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가 많아지고, 상대가 자기 기대대로 바뀌기를 요구한다. 상대가 바뀌지 않으면 몹시 고통스러워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며, 상대를 가해자로 자신을 피해자로 여긴다.

4. 자신을 늘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해주기를 바란다.

5. 비대칭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어, 정작 상대방이 자신에게는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바운더리는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자아와 대상과의 경계이자 통로’를 말한다. 바운더리는 자신을 보호할 만큼 충분히 튼튼하되,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친밀하게 교류할 수 있을 만큼 개방적이 이어야 한다. 바운더리는 자타식별, 자기보호, 상호교류의 역할을 한다.

 

바운더리는 영유아때 부모와의 애착형성으로 만들어 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에게는 ‘적절한 애착손상’도 필요하다. 인간의 발달에도 ‘가소성’이 있어 손상된 애착이 복구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지금의 관계를 복구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상처를 주고받지 않으려는 것보다 관계의 상처를 잘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애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궁금해하고 물어 봐주는 부모다.

 

건강한 바운더리가 작동하게 하는 다섯 가지 기능

1. 관계 조절 능력이 있다.

우리가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과 관계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분별할 줄 알아야 하고, 그에 따라 바운더리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2. 상호존중감을 가지고 있다.

3. 상대의 마음과 자신의 마을을 헤아릴 줄 안다.

4. 갈등회복력이 높다.

5.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은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이 연결된 상태를 말한다. 아이와의 애착관계에서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이란 양육자가 아이에게 향하는 일방적인 태도라면, 건강한 성인 관계에서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은 쌍방향이다. 즉 상대의 마음만이 아니라 내 마음도 함께 헤아린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들은 타인중심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이지 않고 상호호혜적인 관계를 맺어질 수 있다.

 

부부상담을 하는 부부들의 공통적 특징

1. 상대를 자꾸 바꾸려 한다.

2. 강등을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다.

3. 상대가 문제가 있거나 부족한 사람임을 입증하려고 애쓴다.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순응하는 것만이 독립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반대로 부모와 대립하거나 등을 지고 사는 것 또한 독립하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로부터 독립한 상태라고 말 할수 있는가?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부터 치유가 이루어 지면 ‘왜 엄마(또는 아빠’는 나한테 그렇게 했는가?’라는 의문을 품는 순간이 온다. 3인칭 관점으로 부모를 바라보게 될 때가 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부모 역시 나처럼 어떤 해결되지 못한 상처를 가지고 어른이 되었음을 이해하기도 한다. 이렇게 생각이 이어지다 보면 우리는 누구나 상처를 받거나 주기 쉬운 인간이라는 보편적 사실에 가 닿는다.

 

바운더리를 다시 세워가는 과정은 어렵다. 건강하지 못한 바운더리는 유아동기의 애착손상까지 살펴봐야 할 정도로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착 트라우마는 자아분화와 바운더리 이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애착손상을 ‘마음의 구멍’이라고 이야기 한다. 바운더리를 다시 세우는 것은 단지 울타리를 낮추거나 높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구멍을 메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구멍이 조금씩 메워질수록 우리는 자신과 상대 모두에게 친절해질 수 있다.

 

자기표현의 핵심은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담긴 욕구, 즉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데 있다.

 

‘독립적이면서도 친밀하고’, ‘솔직하면서도 정중하고’, ‘따뜻하면서도 엄격하고’, ‘이성적이면서 장성적인’상태

 

건강한 바운더리는 처음에는 희미하게 생겨나서 점점 뚜렷해지다가 그 정점을 지나면 다시 희미해진다. ‘내 것’, ‘내 자식’, ‘내 삶’등 내것이 분명해진다. 그러나 자아가 충분히 발달하여 상호교류를 통한 연결감이 점점 확장되면 어느 순간부터 바운더리가 다시 희미해진다. ‘우리 것’, ‘우리 아이들’, ‘우리 삶’으로 넓혀지는 것이다. ‘나’에 대한 집착이 줄어 들고 자신을 개별적 존재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전체 속에서 연결된 존재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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