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일상 속 오아시스를 찾아서 (by 트렌드 코리아 2023)

by 둥이_아빠 2023. 5. 4.
반응형

코로나 블루와 엔데믹 블루 - 일상이 회복되면서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과 피로감이 더해지는 현상.

지난 2년간 줄어든 외부활동과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이 다시 돌아온 출퇴근과 회식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2021년이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버틴 한해였다면, 2022년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은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시기였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한해 동안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찾은 사막 속 쉼터를 3가지로 나누어 살펴 보자.

 

1. 시골 오아시스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농촌 라이프를 즐기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되었다. 호캉스가 아닌 촌캉스, 농촌체험, 산촌체험, 시골여행 등 주로 50대 이상이 즐겨 찾던 곳이 최근들어 MZ세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시골 오아시스로 떠오른 기본적인 이유는 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시골은 더 이상 촌스러운 곳이 아니라 편안하고 정감 있는 장소로 인식되었다. 일하는 장소도 시골로 향했다.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한적한 시골로 업무 공간이 확대 되었으며, (Work)과 여가(Vacation)를 동시에 누리는 워케이션(Workation)을 위해 직장인들이 지방을 찾았다. 남들과 차별된 여행지를 선호하는 MZ세대의 특성이 여행의 목적지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시 오아시스

멀리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지척에서라도 자기만의 아지트를 찾는 것이 최선이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욕실이었다. 1인가구의 비중이 높은 Z세대의 특성상 집에 욕조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욕조가 있는 공간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일상의 힐링을 추구하였다. 그렇게 탄생한 공간은 특이하게도 1일 단위의 예약이 아닌 시간 단위의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휴식을 원하지만 매번 호캉스나 촌캉스를 즐길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시간 쪼개기 오아시스인 셈인 것이다.

시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더 쉬운 방법으로는 집 앞 편의점에서 로컬 감성이 담긴 상품을 구매 하는 것이다. 도시 속 로컬 문화 공간이 자리 잡고, 지역의 가치를 비즈니스로 연결해 소비자에게 친근함을 소구하는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운동과 힐링이 접목된 등산도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매김 하였다. 산으로 향하는 MZ세대가 많아지면서 산자락에는 도토리묵과 막걸릿집 대신 대형 베이커리 까페가 자리 잡았다. 꼭 등산하지 않더라도 초록색으로 덮힌 풍경을 보며 생활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뷰맛집,산뷰,논밭뷰,물멍,숲멍 등 작은 여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억 오아시스

팬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과거 추억으로부터 위로를 얻는 어른들이 많아 졌다.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력을 앞세워 일상에서 추억템을 소비하는 주요 소비자로 부상했다. 싸이월드의 부활, 전원일기의 다큐멘터리 부활, 12, 무한도전등 옛 영상등을 다시 보기 시작하였고, 리메이크 음원의 인기와 차트 역주행 현상이 지속 되었다. 포켓몬 빵은 20년만에 재출시 되면서 30대의 추억을 자극할 뿐 아니라 1020 세대에게 신선한 뉴트로 감성을 제공했다. 검정고무신을 소환하는 다수의 제품, 빨간펜과 팔도 도시락의 협업, 2000년대 즐겼던 pc게임들이 모바일로 재출시 되는가 하면, 모바일 매출 순위 상위권 안착에 성공 하기도 하였다.

 

 

팬데믹과 경제 불황속에서 성장 논리 대신 돌아보기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됐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오아시스를 찾아 스스로를 위로하고, 당연히 여겼던 팍팍했던 현실을 재조명하기 시작하였다. 가치의 변화가 사회의 모습을 바꾸고 나아가 시장의 지형도를 바꾼다. 우리 시장의 트렌드가 바뀔 것이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지켜봐야 할 때 인 것 같다.

 

반응형

댓글